산에 살던 바다에 살던 도시에 살던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라 하면 고양이일 것이다.
그리고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유전적으로 사람이 위험하다는 것을 학습한 것 같다.
받들여지다시피하는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요물이라느니 아니면 관절에 좋다면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한 탓이리라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런 고양이들을 만나면 하는 행동이 있다
영양이 부족한 길고양이를 위해 간식이나 사료를 들고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정도까지도 아닌 정말 사소한 생색
바로 '조심히 지나가주기' 이다.
나는 주로 골목이나 차도 옆 인도에서 고양이를 마주하는데
그냥 다가가면 골목에서는 냅다 되돌아가고 인도에서는 차도로 갈 위험까지 있다.
이럴때 나는 고양이를 향해 살며시 눈을 작게 뜬다
어디서인가 봤는데 실눈하듯 상대를 보는 것은 싸울 의지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들었다
그게 듣는지는 모르기에 3초정도 쳐다본 후 바로 먼산을 쳐다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구석으로 걷는다
이렇게 까지하면 보통 도망가지않고 그대로 가는 길을 간다
아마 다른 사람이 내 행동을 보면 뭔짓꺼리인가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속으로 고양이에게 생색을 낸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나중에는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되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사람이 사는 환경이 발전하면서 주위의 작은 동물들은 위험하고 좁은 곳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런 동물을 위해 도시화를 막을 순 없어도 이런 사소한 배려라도 하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색
그런 사소한 생각이 든다.
어느새 창문에 붙은 도롱뇽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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